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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온열질환자 '전국 최다'…'뙤약볕 논밭일' 절반 차지

<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은 지난주에만 44명이나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는데요, 이 가운데 10명 중 7명이 50대 이상이고 절반은 뙤약볕 아래에서 농사나 야외작업을 하다 발생했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낮에 야외작업을 하다 병원에 옮겨진 40대 남성은 현기증과 두통, 식은땀이 흐르는 전형적인 열탈진 증세를 보였습니다.

수액을 맞으며 휴식을 취한 뒤 증세가 호전돼 바로 퇴원했지만 현장에 방치됐다면 열사병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습니다.

[백기봉/포항성모병원 응급의학과장 : 지난주 폭염경보 이래로 온열질환자 내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이 내원하는 추셉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지난 23일 80대 여성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는 등 온열질환자가 어제까지 89명이, 대구는 7명이 발생했습니다.

폭염 특보가 이어진 지난주에만 경북은 4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번 주에도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고령의 농업종사자가 많은 경북은 7월 들어 온열질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유일하게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경북 온열질환자의 2/3가 50대 이상이고 야외작업이나 논밭에서 발생한 경우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김영길/경상북도 보건과장 :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 감시 현황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전담인력 6백여 명을 직접 투입해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야외활동을 피하고 급한 농작업은 이른 아침에 2명 이상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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