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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운영 잘못" 유벤투스 반박…'45분 출전 계약' 해명은 빼

<앵커>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를 초래한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프로축구연맹의 공식 항의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며 주최 측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벤투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들이 무책임한 태도로 한국 팬을 무시했다는 우리 연맹의 항의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호날두의 경우 중국 난징 경기를 뛴 후 서울에서 경기를 갖기까지 시간 차가 48시간에 불과해 근육에 피로가 쌓였고,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K리그 요청에 따라 경기 날짜를 하루 앞당긴 것이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시작이 1시간가량 지연된 데 대해서도 당시 여건과 주최 측의 운영 잘못을 탓했습니다.

최악의 교통 체증 상황에서 팀 버스에 자신들이 요청했던 경찰 에스코트가 제공되지 않은 탓에 일정이 지연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명으로 일관하면서도 '호날두가 45분 이상 경기에 나선다'는 계약 조항에 대해서는 해명이 없었고, 호날두가 팬 미팅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습니다.

또 경기시간을 단축해 달라는 무례한 요구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사과 한마디 없이 책임만 떠넘기는 유벤투스 구단의 행태에 분노와 실망을 느낀다며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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