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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화이트리스트 담판'…돌파구 마련 미지수

<앵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오늘(1일) 경제 보복 갈등 이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났습니다. 양측은 굳은 표정으로 마주 앉아 50분 만에 회담을 마쳤는데요, 과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를 막고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방콕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임상범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담장인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오늘 오전 10시 47분부터 조금 전인 오전 11시 39분까지 약 50분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4일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양국의 첫 장관급 만남인데요, 두 장관은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반영하듯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회담 시작 전까지 약 10여 초간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회담 초반 각각 6명씩 배석시켰는데, 회담이 시작된 지 5분이 지난 뒤에는 담당 국장과 통역만 남기고 나머지는 퇴장시켰습니다.

강 장관은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이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회담에서 지난 4일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강행할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오늘 회담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일 양자 회담에 이어 내일에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전망인데요, 오늘 새벽 방콕에 입성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일 간 중재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일이 앞으로 나갈 길을 찾도록 장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관여보다 더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보인 만큼 한미일 3자 회담이 이번 사태의 분기점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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