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덕분에 살았습니다"…휴가 갔다가 익사 직전 시민 구조한 해병대원

휴가 중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해병대원의 용기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제2사단 백호연대 소속 임현준 상병은 지난 20일 휴가를 떠난 제주도 구좌읍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3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서 제주 앞바다에는 강한 파도가 치고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었습니다. 갑자기 빨라진 조류와 거친 파도 탓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이 남성은 점점 육지와 멀어져 갔습니다.

임 상병은 주변 해수욕객에게 119 신고해 달라고 부탁하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순식간에 남성에게 다가간 임 상병은 힘이 빠진 남성을 끌어안고 육지를 향해 헤엄쳤습니다. 남성을 부축해 바닷가로 빠져나온 임 상병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익수자의 건강 상태를 챙겼습니다.

임 상병의 신속한 조처 덕분에 30대 남성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임 상병은 이후 도착한 구조대에 남성을 인계하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임 상병의 선행은 구조된 남성이 해병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감사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임현준 상병님, 어떻게 그렇게 망설임 없이 바로 구하러 오셨는지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살아서 여기 글도 쓰네요"라며 "남은 군 생활 부디 건강하게 잘하시고 무사히 전역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이소현 에디터)
(사진=해병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