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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배수시설 실종자 2명 숨진 채 발견…3명 모두 사망

<앵커>

서울 양천구 빗물 배수시설 수몰사고로 실종됐던 두 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해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 아침에 내린 기습 폭우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던 신월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21시간 만입니다.

실종자들은 지하 배수터널 입구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이어갔지만, 탁한 빗물 때문에 가시거리도 확보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밤새 배수펌프를 동원해 터널에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고, 새벽 4시쯤부터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국지성 호우가 예고됐는데도 시공업체인 현대건설 측은 별 대비 없이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또, 사고 직전 두 차례나 수문을 개방하겠다는 신호를 받았는데도 시공업체는 작업 중단 요청을 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공사 현장에는 지하 터널과 지상을 연결해 주는 통신장비인 중계기가 없었고, 튜브 등의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수색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공업체 구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장 점검 강행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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