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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 조약 폐기 D-2…나토, 러에 '조약 준수' 거듭 촉구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 2일 미국의 INF 탈퇴 선언이 공식 발효돼 지난 30여년간 유럽에서 핵전쟁 위협을 없앴던 INF 조약의 폐기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올해 2월 러시아가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인 9M729(나토명 SSC-8)를 개발·배치함으로써 INF 조약을 위반했다며 러시아가 INF 조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오는 8월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러시아는 9M729 미사일의 사거리가 500km에 미치지 않아 INF 조약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미국이 INF 조약을 탈퇴하면 러시아도 탈퇴하겠다고 맞불을 놓아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일 INF 조약 참여 중단법령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 1987년 당시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사거리 500~5천500km에 이르는 중거리 핵미사일을 개발도, 배치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우리는 INF 조약이 폐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조약을 살리도록 러시아가 이를 준수할 것을 여전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토는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과 방어능력을 갖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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