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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결] 신월 배수시설 실종자 두 명, 숨진 채 발견

<앵커>

어제 아침 기습 폭우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던 서울 신월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오늘(1일) 새벽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상우 기자. (네.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실종자들이 언제 발견된 건가요?

<기자>

네, 오늘 새벽 5시 42분과 47분에 터널 안에서 실종자 2명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 21시간여 만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 2명은 터널 입구로부터 2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어제는 터널 안 수심이 3m가 넘었고 탁한 빗물 때문에 가시거리도 확보되지 않아 수색 활동에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때문에 밤새 터널에 있던 빗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고 새벽 4시부터는 수심이 1.6m 정도로 얕아져 다시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종자 2명이 발견된 겁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어제 아침 8시 20분쯤입니다.

시설 점검을 위해 협력업체 직원인 한국인과 미얀마인 2명이 지하 40m 아래로 내려갔고, 이후 비가 쏟아지자 건설업체 직원이 이들을 데리러 갔지만 돌아오기도 전에 수문이 열리면서 3명 모두 터널로 쏟아져 들어온 물에 휩쓸린 겁니다.

오전 10시쯤에는 60대 한국인 작업자 1명이 먼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시공업체인 현대건설 측은 국지성 호우가 어제 아침 예고됐는데도 별 다른 대비책 없이 작업을 강행했고, 사고 직전 두 차례나 수문을 개방하겠다는 신호를 받았는데도 작업 중단 요청을 하지 않은 걸로 조사된 만큼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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