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탁구 실업챔피언전 우승…미래에셋 男단체전 제패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2019 실업챔피언전 정상에 오르며 올해 2개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또 남자단체전 결승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장우진과 정영식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전지희는 3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유은총(미래에셋대우)을 3대 2(11-8 7-11 5-11 11-6 11-9)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전지희는 5월 종별선수권에서 3관왕(단식·복식·단체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올해 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전지희는 작년 12월 포스코에너지와 7년 계약이 종료돼 미래에셋대우로 옮긴 옛 동료 유은총과 대결을 승리로 장식해 우승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수 전지희는 화려한 드라이브 공세로 첫 세트를 11대 8로 따냈습니다.

하지만 유은총은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2세트를 이긴 뒤 3세트까지 가져가 세트 스코어 2대 1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위기에 몰린 전지희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습니다.

전지희는 상대 테이블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유은총의 범실을 유도하며 4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 2대 2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기세가 오른 전지희는 날카로운 포핸드 공격으로 유은총을 몰아붙여 최종 5세트를 11대 9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이어 열린 남자단체전 결승에서는 장우진과 정영식의 활약을 앞세운 미래에셋대우가 이상수를 간판으로 내세운 삼성생명을 3대 1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첫 게임에 장우진을 내보내 상대 간판 이상수를 3대 1(7-11 11-2 11-9 13-11)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장우진은 에이스 대결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도 2세트를 11대 2로 크게 이긴 뒤 4세트 듀스 대결을 13대 11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황민하를 내세운 2단식을 승리했지만 장우진-정영식 콤비가 나선 3복식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정영식이 4단식에 나서서 조승민에 3대 2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