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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복, 총선 영향' 보고서 당 안팎 "부적절" 비판

<앵커>

한일 갈등에 대한 대응 방식이 내년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을 어제(30일) 전해드렸습니다. 보도가 나가고 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연구원 측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 [단독] 민주연구원 "현재 대응 방식, 총선 영향은 긍정적")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연구원이 어제 여당 의원 전원에게 보낸 보고서 속 분석입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여야 대응을 두고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춰볼 때 총선 영향이 긍정적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표 계산을 하느냐며 야당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은) 총선을 위해 안보를 팔아버렸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과 안전을 팔아버린 셈입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청와대와 여당은) 이 사태를 내년 4·15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을 내비친 것입니까. 양정철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직접 선거 관련 조사에 주의를 기울이라며 양 원장에게 사실상 경고를 줬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향후 이와 같은 방식의 논란이 없도록 강력하게 경고 조치한 상황입니다.]

가벼운 처신이다, 분란을 만들었다, 같은 비판이 당원 내부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민주연구원은 결국 부적절한 내용이 부적절하게 배포됐다며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당과 연구원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실무자들에게 주의 경고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어떤 맥락에서 유감 표하신 거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발표한 게 다예요. (연구원 명의로 나온 보고서인데 연구원 입장과 차이가 있는 겁니까.) 그 맥락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민주연구원을 총선 병참기지로 만들겠다며 국내외 광폭 행보를 보이던 양정철 원장이 정작 발밑에서 터진 이번 문제에는 얼마나 책임 있게 나설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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