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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NSC 열고 '강한 우려'…"도발하면 북한은 적"

<앵커>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우리 정부 대응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먼저 회의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NSC 긴급 상임위 회의는 오전 11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진행됐습니다.

우선 오늘(31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요.

그러면서도 비핵화 협상 재개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도 계속해나가겠다, 이게 청와대가 밝힌 결론입니다.

<앵커>

'강한 우려' 정도라면 지난주 북한이 미사일 2발을 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라고 봐야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5일 NSC가 냈던 입장을 보면 북한의 행위는 군사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대화판을 깨지 않기 위해 대응 수위를 올리지 않겠다, 다시 말해 지금은 상황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오늘 회의 형식도 논의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가 아니라, 한 단계 낮은 급의 상임위로 진행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일련의 대응이 미국과 100% 조율된 상태에서 나오는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이렇게 수위 조절한다고 해도 북한이 또 미사일을 쏘거나 도발할 가능성은 있는 거잖아요. 

<기자>

"다음 달 한미 군사 연습 전까지 북한이 한두 차례 더 도발할 거다."

여러 전문가도 그렇고 청와대 내부 판단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큰 상황인 만큼 정부 내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겠죠.

그런 맥락에서 오늘 정경두 국방장관이 취임 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메시지를 내놓은 걸로 보입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오늘 청와대 메시지에도 북한이 추가로 도발한다면, 우리 정부가 풀어야 할 방정식 역시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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