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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비행 중 진통 느낀 여성…침착히 출산 도운 승무원들

[Pick] 비행 중 진통 느낀 여성…침착히 출산 도운 승무원들
중동의 한 여성이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1만 1천 미터 상공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0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중동 항공-리비아 항공(MEA) 항공기 ME435 편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사연의 주인공은 카타르에서 레바논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뱃속의 아기가 나올 듯 진통이 시작된 겁니다.

항공사 측은 우선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 중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기내에는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전문 의료 인력을 찾는 데 실패하자, 승무원들은 직접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절차에 따라 침착히 여성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건 비행기가 이라크 상공에 막 진입했을 때쯤이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항공사 측은 급히 쿠웨이트 쪽으로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산모와 아이가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봤습니다. 항공사 측은 쿠웨이트에 도착해 모녀를 내려준 뒤 다시 원래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항공사 측의 훌륭한 대처에 수많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또한 "아이 이름을 항공사 이름을 따 'MEA'라고 지으면 재밌을 듯", "이것도 인연인데 비행기 평생 이용권 주는 건 어떨지"라는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강은비 에디터)
(사진=페이스북 'Lebanese Plane Spotters',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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