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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北 발사, 위협보다 외교 가속 위한 관심 확보 차원"

美 전문가들 "北 발사, 위협보다 외교 가속 위한 관심 확보 차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30일(현지시간) 엿새 만에 거듭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관심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8월에 있을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한미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지연이 연합훈련 이후인 가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 연구소의 대니얼 데이비스 선임 연구원은 "이런 종류의 무력 과시는 위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력한 이웃국들에서 관심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을 원하고 외교를 가속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좋아하지 않는 조치를 취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매사추세츠공대 비핀 나랑 교수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외교를 궤도 이탈시키지 않으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발사는) 이 모든 프로세스 중에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고를 계속 진전·확대할 것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공격적인 군사 능력을 계속 과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긴장을 높여가겠다는 메시지를 한미에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추가로 할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북미 간 어떤 실무수준의 협상도 (연합훈련이 끝나는) 가을까지 보류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지는 의문스럽지만 이 시점에서는 그런 행보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트윗을 통해 "놀랍지는 않은데 외교 프로세스에 분명히 도움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침착을 유지할 수 있을지, 협상 복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의지는 어느 지점에서 안 좋아질지, 힘든 선택들이 앞에 놓여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가) 언짢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왜 (시험발사를) 안하겠나"라며 "북한은 어떤 한계점 이하로는 시험발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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