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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친박에 빚진 것 없어…친박 키우러 온 것 아니다"

황교안 "친박에 빚진 것 없어…친박 키우러 온 것 아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친박계가 당직을 독식한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친박에 빚진 것이 없다. 내가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다는 것이지 그때 정치를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30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전당대회를 할 때 총리실 사람들 도움을 받았다. 내가 친박을 키워야겠다는 뜻으로 당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이 '친박 70%, 비박 30%'라고 한다"며 "그러니 당직에 친박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지하고 싶은 생각이 떨어진 것 아닌가. 지지하고 싶은 생각이 돌아오면 돌아올 것"이라며 "굴곡이 있지만, 저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보궐선거를 치르고, 민생대장정을 하고 그럴 때는 지지율이 올랐지만, 지금은 소강상태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대표는 "'왜 투쟁하지 못하나, 대안을 만들지 못하나'라고 하는데 우리 스케줄대로 가면 된다. 단계 단계 흔들리면 안 된다"며 "지지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는 만큼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2019년 7월 30일이 아니라 총선이고, 대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치열한 준비 중이다. 인재를 찾아 나서고, 혁신의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 당협이나 시도당에서 추천한 1천여명 정도의 인재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인재들이 들어와 무엇을 할 것인지인데 이분들에게 자리를 주려고 해도 사실 자리가 없다"며 "저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지목한 배경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전당대회 경쟁자 아닌가. 경쟁한 사람도 손잡고 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화합과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송희경·신보라 의원을 지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각각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이어서 여성·청년 친화 정당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밝혔고,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를 지목한 이유는 "지방과 중앙이 함께 가자는 취지"라고 부연했습니다.

황 대표는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에 이기려면 지금 이 모습으로는 안된다. 통합이 필요하다. 보수가 다 같이 가야 한다"며 "조직적인 통합 또는 인물 중심의 통합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싸워야 하지 않나. 그러려면 여러 정파가 싸워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지금 이 모습으로는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우리공화당과 바른미래당이 합치기 쉽지 않다'는 지적에 "당 얘기를 하면 그런 문제가 생긴다"며 "각 당내에 여러 성향을 가진 구성원이 있다. 가치 중심의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와 비례대표 가운데 어디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좌파 정권을 막기 위해 당에 들어왔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며 "국회의원을 하려고 당 대표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나에게 원고를 보고 읽는다는 비판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며 "원고를 정리하고 다시 외우는데 최소한 30분은 소모할 것 아닌가. 암기력 테스트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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