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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목숨 앗아간 '붕괴 구조물', 무자격자가 만들었다

<앵커>

지난 주말 광주 클럽 구조물이 붕괴한 데엔 불법 확장 공사 말고도 그럴 만한 이유가 더 있었습니다. 무너진 구조물이 업주 가족이 용접을 해서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복층이 무너진 클럽 내부 구조입니다. 지난해 6월, 오른쪽 2층에 서 있던 25살 여성이 강화유리가 빠지며 추락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인 지난 27일, 왼쪽 2층 바닥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복층 구조물은 용접 자격증도 없는 업주의 가족이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5년 가게 양쪽에 2층을 만든 데 이어 2년 뒤 상판을 덧대 2층 객석을 확장한 이 클럽. 무자격자가 엉터리로 2층 객석을 확장하다 보니 두 차례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클럽 업주가 108㎡의 복층 구조물 증축을 허가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물이 지어진 당시 허가된 면적일 뿐 수 차례 2층 구조를 무단으로 바꾸면서도 신고 한 번 하지 않은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구청은 용적률 변화가 없다는 민간업체의 가짜 보고서만 믿고 한 차례도 점검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부실하게 용접을 한 업주의 가족과 클럽 회계담당 직원을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또 해당 클럽의 업주들이 운영하는 또 다른 유흥주점에서도 일부 공간을 무단으로 개축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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