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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불매운동, 이례적 장기화"…日 언론, 우려의 목소리

<앵커>

이렇게 경제 보복에 맞서서 일본 가지 않고 일본 물건도 쓰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부산을 비롯한 한국 지방 도시들이 일본과 이어오던 교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한국의 불매 운동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일본 안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언론이 특히 우려한 부분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계속 커져 가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력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30일) 이번 불매 운동이 이례적으로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내에서 매출이 격감하는 제품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산 물품 불매 운동에 참가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다양한 차원의 한일 교류가 연기되는 일이 속출하면서 두 나라를 이어온 인연이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산시가 나가사키현, 후쿠오카시, 시모노세키시와 교류를 잠정중단했고, 창원과 논산시도 일본 지자체와 함께하기로 한 학생 교류 행사를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불매 운동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의 이런 반응은 올 들어 일본 내 각종 경제지표가 조금씩 악화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본 증시에 상장된 제조업체 가운데 68%가 올 2/4분기 결산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경기 후퇴 조짐 속에서 한일 간 무역마찰이 심각해지는 데 대한 일본 내 우려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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