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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는 국보 지키자" 사연댐 수문 설치 단식농성

<앵커>

국보 285호인 반구대암각화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물에 잠기는 등 사연댐이 들어선 뒤 잠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의 시민단체가 암각화 보존책으로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자며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단체 회원이 단식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반구대 암각화 앞에 앉아 있습니다. 사연댐 수문 설치를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 것입니다.

20명은 울산시가 수문 설치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1명이 하루씩 단식하는 활동과 서명운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배성동/반구대암각화군유네스코등재시민모임 공동대표 : 수용되지 않으면 더욱 수위를 올려서 울산시청에서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문 설치 예산 확보에 울산시의 동의만 남았다며, 송철호 시장의 결단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 2주 안에 수문 설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울산시의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계획을 보면 오는 2022년 유네스코 현장실사 전에 보존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수문 설치에 2, 3년이 걸리는 만큼 올해 예산 신청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올해 예산 신청은 국회 제출 등을 이유로 다음 달 초까지는 확정해야 해 울산시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울산시 관계자 : 여러 가지로 내부 토의를 하고 있거든요. 어쨌든 8월 중순까지는 저희가 결론을 낼 겁니다.]

문화재청에 이어 시민단체까지 수문 설치안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면서 울산시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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