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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염물질 배출 조작…영풍 제련소 등 9백여 곳 적발

<앵커>

여수 산업단지 화학 대기업들의 오염 배출 조작에 이어 영남 지역에서도 대규모 업체들이 배출물질 측정을 무더기로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영풍그룹 산하의 석포제련소도 대행업체와 짜고 측정치를 조작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상습적으로 조작한 혐의로 경북 봉화의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 담당 임원과 배출 측정 대행업체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오늘(30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구속된 석포제련소 임원은 지난 2016년부터 측정 대행업체와 공모해 제련소 굴뚝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 측정 수치를 조작하거나, 측정하지 않고도 잰 것처럼 가장하는 방법으로 대기측정 기록부 1천8백여 건을 허위로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풍 측은 1급 발암물질인 비소 실측값이 허용기준의 19배를 초과했는데도, 실제로는 실측치보다 1천4백 배나 낮은 수치로 기록했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측정 대행업체 3곳은 영풍을 비롯해 영남 지역 오염물질 배출업체 9백여 곳으로부터 자가 측정을 위탁받은 뒤, 3년간 대기측정 기록부 1만 8천 건을 허위로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대기 배출사업장 측정 조작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도 점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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