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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단축까지 요구"…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

<앵커>

호날두의 노쇼 사태로 물의를 빚은 유벤투스 구단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항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연맹은 뒤늦게 도착한 유벤투스 구단이 "경기를 40분으로 줄이자"고 압박하는 오만한 모습까지 보였다며 질타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한국에 도착한 유벤투스의 행보는 무례함의 연속이었습니다.

호날두의 팬 미팅과 사인회를 모두 취소했고, 경기 시작 시간이 넘어 경기장에 도착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벤투스는 이 과정에서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는 것은 물론 경기 시간을 40분으로, 하프타임 휴식 시간을 10분으로 줄이자는 어이없는 제안을 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가 경기 시간을 단축하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유벤투스가 보여준 오만한 태도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강하게 질타하는 공식 항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 "유벤투스가 오랜 기간 한국 팬들에게 쌓아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유벤투스 측은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와 통화에서 사과의 뜻을 전하며 "한국을 방문해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워낙 완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벤투스 관계자 : 호날두에게 '너의 팬들을 위해, 너의 이미지를 위해 잠깐이라도 출전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호날두가 거절했습니다.]

팬들의 분노가 끓어오르는 가운데 더 페스타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참여한 관중은 2천 명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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