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개월 간 116만 명 '식욕억제제' 처방…적정량 초과사례 多

최근 10개월 동안 국민 45명 중 1명 꼴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처방 환자 중 여성 비중이 90% 이상이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취급된 497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느끼는 뇌에 작용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이 기간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아 사용한 환자는 116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2.2%에 해당합니다.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 1천597만 명 대비 7.3%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식욕억제제 처방 환자의 92.7%(105만 명)는 여성이었고, 남성은 7.3%(8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연령 별로는 30대 환자가 30.3%로 가장 많았습니다.

식욕억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성분과 함께 투여하지 않고, 투여기간을 4주 이내로 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식욕억제제를 처방 받은 환자의 10%는 2개 성분 이상을 처방 받았고, 전체의 30%는 투여기간 4주를 초과해 처방 받는 등 적정량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