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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선 선원 전원 송환…"흰 천은 선박 충돌 방지용"

<앵커>

동해 NLL을 넘어 남하했던 북한 목선과 선원 3명 전원을 우리 정부가 북측에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며 하루 동안 집중 조사를 했는데, 대공 용의점과 귀순 의사 모두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30일) 오후 3시 반쯤 동해 북방한계선, NLL 상에서 예인조치했던 북한 목선과 선원 3명 전원을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NLL을 넘은 지 이틀만, 합동 조사가 진행된 지 하루만의 조치입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현재 합동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지난 25일 새벽 1시쯤 강원도 원산에서 40킬로미터 남쪽에 있는 통천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흘간 오징어 조업을 한 뒤 복귀하려 했는데, 위성항법장치 없이 나침반에만 의지하다 보니 항로를 오인했다는 게 선원들의 진술입니다.

이들은 NLL 인근 남쪽 불빛을 원산 지역으로 착각해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에 내걸린 흰 천은 귀순 의사 표시가 아닌, 대형 선박과의 충돌 방지를 위한 것으로 출항 때부터 단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의 점멸 신호에 응답한 이유도 북한 군의 신호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송환에는) 통상적으로 2~5일 정도 걸린다… 다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확인되면 저희는 조속하게 (송환해 왔습니다.)]

정부는 선박에서 그물 같은 어구·오징어 등 실제 조업한 흔적이 확인됐고 침투용으로 의심되는 장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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