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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종차별 발언에 SNS 발칵…'#우리가볼티모어'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흑인 인구가 많은 볼티모어를 쥐가 들끓는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며 비하한 건데, 지금 미국 사회 분위기는 어떤지 김수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엘리자 커밍스/美 민주당 의원 (지난 18일) : 우리 가운데 누구도 우리 애들을 그런 시설에 두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도 사람입니다.]

국경 수용 시설의 아동 인권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커밍스 의원의 이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했습니다.

커밍스 의원을 잔인한 불량배로 몰아붙이더니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역겹고 쥐가 들끓는 난장판,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볼티모어는 미 동부의 항구도시로 흑인 거주 비율이 60%가 넘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됐습니다.

'우리가 볼티모어'라는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볼티모어 댄스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트럼프의 막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볼티모어가 고향인 CNN 앵커는 방송 중 분노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빅터 블랙웰/CNN 앵커 : 어떤 인간도 거기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요? 대통령님, 거기 누가 살았는지 아세요? 제가 살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이 걸핏하면 인종 카드를 꺼내 드는데 실제로 흑인을 위해 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반격했습니다.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트럼프의 재선 전략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예민한 사안을 놓고 편을 갈라 자신의 지지자를 결집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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