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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협박한 '태극기 자결단', 잡고 보니 진보단체 간부

<앵커>

지난 3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흉기와 죽은 새, 그리고 협박 편지가 담긴 택배가 배달됐습니다. 이 협박 소포를 보낸 피의자가 오늘(29일) 검거됐는데, 잡고 보니 한 대학생 진보단체 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밤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소포를 택배로 부친 뒤 사라집니다.

이때 보낸 걸로 추정되는 소포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로 배달됐고, 여기에서 죽은 새와 커터칼,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 "우리 사정권에 있으니 조심하라"고 빨간 글씨로 적힌 흰 종이가 나왔습니다.

극우 단체를 연상케 하는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이름까지 더해져 보수 진영 소행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오늘 이 협박 소포를 보낸 피의자로 35살 유 모 씨를 검거했는데, 유 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산하 단체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운동권 단체가 연합해 결성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같은 해 11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지지하는 등 이념적으로는 보수진영과 대척점에 선 단체입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김민정/서울대학생진보연합 : 태극기부대와 극우세력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 거짓으로 일을 꾸몄다고요? 누가 무엇을 위해서 진보세력을 이간질하고 증거를 조작하면서 탄압을 벌이는지 정말 모르겠지만 (억울합니다.)]

경찰은 소포 발신자와 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해 유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먼저 변호인의 조력을 받겠다며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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