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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취소되자 팬들 향해 긴급 메시지…앤 마리의 품격

앤 마리, 자발적 무료 공연 개최

<앵커>

반면 우리나라에 온 영국 가수 앤 마리는 팬들을 무시하는 호날두와 비교되면서 더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어제(28일) 예정됐던 국내 공연을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자신이 직접 무대를 마련해서 돈도 받지 않고 노래를 부른 것입니다. 자신을 기다리고 또 응원해 준 팬들을 존중하는, 진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라운지의 간이 공연장, 영국 가수 앤 마리와 팬들의 떼창이 흥겹게 어우러집니다.

하지만 불과 2시간 반 전, 관객들은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우천으로 인해서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예정된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주최 측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에 놀란 건 관객만이 아니었습니다.

[앤 마리 : 유감스럽지만 제 결정이 아닙니다. 저라면 공연을 했을 텐데, 못하게 한 것입니다.]

앤 마리는 대표곡 '2002'로 국내 음악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한 인기 팝 가수, 공연 취소에 실망한 팬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앤 마리는 관객들에게 자체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긴급 메시지를 보냅니다.

[앤 마리 : 여러분 11시 반에 오세요. 무료입니다. 집에 가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다시 올게요. 무료고요, 11시 반이니까, 빨리 출발하세요.]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로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팬들은 종이비행기 이벤트로 화답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됐던 페스티벌 과정에서 출연 예정 가수의 잦은 변경과 일방적인 공연 취소 등 공연 기획사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부실한 공연 운영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한 가수의 책임 있는 태도가 감동을 안겼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자료 : 유튜브 Jane제인, Thursday 트위터 @oriariana, @hdhdhh7469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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