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원신연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일본군을 연기한 일본 배우 캐스팅에 대해 "리얼리티 측면에서 일본군 역할은 꼭 일본 배우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캐스팅이 잘 될까 걱정도 했다. 역사적인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에 일본인 배우가 출연 한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출연을 타진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일본 배우들이 출연 의사를 밝혀 내가 오히려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영화에 출연한 일본 배우에 대한 자국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특히 NHK의 아침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인기가 높은 키타무라 카즈키는 한 우익 언론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로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사진= 백승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