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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성추행 의혹' 교수 연구실 점거 한 달 만에 해제

서울대생들, '성추행 의혹' 교수 연구실 점거 한 달 만에 해제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교수 연구실을 점거한 서울대생들이 약 한 달 만에 점거를 풀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와 'A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오늘(29일) 오후 서울대 인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어서문학과 A 교수 연구실 점거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점거에 돌입한 지 28일 만입니다.

이들은 학교가 A 교수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징계를 8월 말까지 내리고, 대학 내 징계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약속했다며 대학 본부와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징계 제도 개선 위해 점거 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에 따르면 대학 측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연구진실성위원회와 징계위원회가 사건 처리를 신속하게 하도록 운영을 개선하고, 징계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징계위원 매뉴얼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징계 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의 사건에 대한 알 권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투쟁을 시작한 이유는 A 교수를 파면시키고, 교수와 학생 사이의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점거 해제가 투쟁의 끝이 아니며, 눈을 똑바로 뜨고 징계위원회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A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학내 집회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A 교수는 2017년쯤 외국의 한 호텔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돼 학내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위원회에 부쳐졌습니다.

서울대 학생 1천800여 명은 지난 5월 전체 학생총회를 열고 A 교수 파면과 교원징계규정 제정, 학생의 징계위원회 참여 등을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는 지난달 A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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