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부터 국회는 열렸지만, 여야는 추경과 안보 이슈를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본회의 의사일정을 두고 막판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지난 주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는 문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맹비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있을 수가 있습니까.]
민주당은 또 추경예산이 국회 계류된 지 벌써 96일째라며, 일본의 경제침략에 여야가 한마음으로 대처해도 늦은 상황에 한국당이 여러 조건을 붙여 추경안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고,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러시아 군용기 침범 등 안보가 시급한 상황에 여당이 안보 국회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며 맞대응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대로 심사해 통과시키자고 아무리 제안을 해도 추경을 핑계로 협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운영위 등 안보 국회 의사일정과 대러 규탄 결의안, 일본 통상보복 결의안 등을 통과시키기 위한 일정을 협의하겠다면서도 다만 추경에 대해서는 국회가 갖고 있는 심사권을 제대로 행사해 불필요한 부분을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과 안보 국회, 무엇을 먼저 하느냐를 두고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여야는 일단 오늘도 의사일정 논의를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