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이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상영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영화 '기생충'이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의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 때문에 하루 전에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이 '기술적 이유'를 내세웠지만, 검열 과정에서 빈부격차를 드러낸 영화 내용이 문제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도 '기술적 이유'는 중국 관리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라고 전했습니다.
실례로 1930년대 항일전쟁 당시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중국의 전쟁영화 '800'도 지난달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 때문에 일정이 취소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