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둔 중국 정부가 최근 홍콩 대규모 시위 사태와 관련해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미국이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홍콩 문제' 카드를 거론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는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홍콩 경찰에 대해 평화 시위를 폭력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면서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 사무소 대변인은 홍콩 반환 이후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고도의 자치 방침과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홍콩은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고 전례 없는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미국 정치인들은 영국의 식민 통치 기간에 대해서는 비판한 적이 없으면서 현재 홍콩에 대해선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자유와 권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모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외국 정부와 조직 그리고 개인의 홍콩 문제 개입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홍콩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