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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밀려든 엄청난 거품 떼…'원인불명'에 주민들 불안

<앵커>

어제(28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하천에 어마어마한 양의 거품이 떠내려왔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엄청난 양의 거품이 하천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풀밭 사이에 끼기도 하고,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떠다니기까지 합니다.

청주 옥산면 병천천에서 새벽 5시 30분쯤부터 생긴 거품은 무려 5시간여가 지나서야 잦아들었습니다.

[인근 주민 : 거품이 뭐 엄청나게, 냇가가 꽉 차 가지고 수북하게…높이로 따지면 2~3m 정도, 무서운 정도가 아니고 이런 것을 평생 처음 봤으니까….]

오염 물질은 세제 등에 쓰이는 '계면활성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천물을 식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주민 : 이 물로 우리 동네가 농사를 짓고 먹고사니까, 농작물도 솔직히 못 길러요. 그래서 걱정이 참 많더라고요.]

더 큰 문제는 이 거품 떼를 누가 어디서부터 방류했는지 오리무중이라는 겁니다.

청원구청은 병천천을 거슬러 올라 청원구 오창읍의 성재천과 용두천이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우수관에서 오염 물질이 처음 배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애란/충북 청원구청 환경위생과 : 이 오염 물질이 나오는 이 우수관로가 하수관망도 상에 나타나 있지 않은 관로라서 원인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관할 지자체는 정확한 방류 지점을 찾기 위해 조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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