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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허 '송환법 반대 시위' 강행에 최루탄 쏘며 해산 나서

경찰 불허 '송환법 반대 시위' 강행에 최루탄 쏘며 해산 나서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도심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홍콩 재야단체 오후부터 송환법 철폐를 요구하고 지난 21일 '백색테러'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를 홍콩 도심인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개최했습니다.

지난 21일 밤, 위안랑 전철역에는 100여 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이 각목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최소 4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초 집회 주최 측은 차터가든에서 출발해 쑨원기념공원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행진이 끝나는 쑨원기념공원 근처에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있어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차터공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등 여러 곳으로 흩어져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저녁쯤부턴 수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본격적인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됐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의 진압 시도에 시위대가 잠시 밀려나는 듯했으나, 곧 전열을 정비하고 경찰에 돌을 던지고 카트에 폐지를 가득 담은 후 불을 붙여 경찰을 향해 밀어내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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