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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 안전 점검 한 번도 안 했다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 안전 점검 한 번도 안 했다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클럽 공동대표 3명 가운데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명을 오늘(28일)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광주 클럽 안전사고 수사본부가 공동대표 1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3명의 공동대표가 역할을 분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각자 업무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광주 서구청 공무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해당 클럽의 불법 증축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해당 클럽의 지도 및 감독기관인 서구청이 안전 점검을 허술하게 해 온 것이 드러났습니다.

서구청은 해당 클럽이 2016년 7월 일반음식점에서 예외 조례를 적용받아 춤을 출 수 있는 이른바 '감성주점'으로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조례는 불법으로 감성주점을 운영할 경우 안전사고 등 위험이 있는 만큼 미리 정한 안전기준을 따르도록 해 안전하고 합법적인 영업을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조례에는 사업자가 지켜야 할 안전기준이 별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화장실과 조리실, 창고 등 공용공간을 제외한 객석 면적 1㎡당 1명이 넘지 않도록 적정 입장 인원을 관리하고, 100㎡당 1명 이상의 안전 요원을 두도록 한 겁니다.

특히 안전 기준을 잘 지키는지 1년에 2차례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서구청은 이 조례가 통과된 뒤 단 한 차례도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클럽 내 적정 수용인원의 기준이 되는 해당 클럽의 '객석 면적' 규모는 파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버닝썬 사건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지난 3월 해당 클럽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기도 했지만,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 평일 저녁 시간에 찾아가 맨눈으로 식품 위생과 영업 행위를 점검하는 데 그쳤을 뿐 정작 안전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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