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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 "北, 작년 11월 내부문서에 '미제가 있는한 제재해제 있을 수 없어'"

북한이 지난해 11월 치안기관에 "미국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는 내부 문서를 내려보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쿄신문은 오늘(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북한 노동당의 지침을 치안기관에 주지시키는 내용의 북한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며 이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문서는 '강연 및 정치사업자료-적의 제재 해제에 대한 조금의 기대도 품지 마라'는 제목의 문서로, 문서는 지난해 11월 말 12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됐는데, 치안기관인 인민보안성, 무장경찰, 조선인민 내부군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문서가 작성된 시점은 지난해 9월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한반도 화해 무드가 조성됐던 시기로, 도쿄신문은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화해 무드를 연출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제재 해제에 대한 높아지는 기대를 억제해 단속에 힘쓰는 모습이 이 문서에서 엿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문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트럼프 놈'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거물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핵만 포기하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고 지껄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적의 본심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적과 대화하든 교류하든 그것에 구애되지 않고 적과의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날카롭게 관찰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또 이 문서는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문재인 대통령이 귤 200톤을 북한에 선물로 보낸 것과 관련해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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