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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3천500여명 공정선거 촉구 시위…수백 명 경찰에 연행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공정한 지방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열렸습니다.

러시아 현지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7일 트베르스카야 거리를 비롯한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와 시청 청사 주변에서 3,500명이 모여 행진했습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앞서 허가받지 못한 이날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시위 참가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불법 시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거 당국이 오는 9월 8일 열리는 시의회 선거에 야권 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등록을 대거 거부한 데 대해 항의하며 '이곳은 우리의 도시다', '우리는 자유 선거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 시내 중심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고, 시청 청사 주변을 철저히 봉쇄했습니다.

해산에 불응한 시위 참가자 수백 명은 경찰에 체포돼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체포 과정에서 코가 부러지거나 머리를 다치는 등의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위는 일주일 전 모스크바 시내에서 2만 2,000여 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 이후 연이어 벌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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