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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일대 최근 들불 100여 건 발생…"온실가스 대량 배출 우려"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등 100건이 넘는 들불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북극 일대 49개 지역 중 11개 지역에서 들불이 발생했습니다.

가장 큰 불길은 러시아 이르쿠츠크, 크라스노야르스크와 부랴티야 공화국 일대에서 번개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들불에서 일어나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시베리아의 가장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까지 번지면서 공기까지 급격히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시시미우트에서는 지난 10일 처음 들불이 감지된 이후 수일간 계속 이어졌습니다.

세계기상시구 WMO는 북극 일대 들불에 대해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후학자 릭 토머스는 지난 24일 이후 알래스카주 전역에서 들불로 인해 206만 에이커(1ac=4,047제곱미터)가 소실됐다고 전했습니다.

런던정경대의 환경지리학자 토머스 스미스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규모의 들불은 위성 관측 이래 지난 16년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들불은 지표면의 건조한 식물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할 뿐 아니라, 지표면 아래에 매장된 토탄에 불이 붙으며 발생하기도 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학계에서는 특히 들불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북극 일대는 기상 관측 이래 이른바 '가장 무더운 6월'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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