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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산 억류 韓 선원 건강 양호"…러, 억류 선원 두 번째 면담

북한이 러시아 어선을 억류한 지 열흘 째 접어든 가운데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이 원산항을 찾아 억류된 선원들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이 억류된 선원을 면담한 건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6일 대사관 직원과 의료진이 지난 17일부터 북한에 억류된 '샹 하이린 8호' 선원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억류된 선원 가운데에는 한국인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한국인 선원 2명은 현지 호텔에서 조사를 받은 뒤 선박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의료진이 선원들의 건강을 점검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 측이 10t의 물을 제공했으며 식료품 공급 문제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사관은 북한 당국과 조속한 조사 완료와 선원 귀환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 쪽으로 항해하던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7일 새벽, 동해 상에서 북한 국경수비대에 나포돼 원산항으로 이송 조치됐습니다.

북한 측은 '영토 입국 및 체류 규정'을 위반했다며 15명의 러시아인과 2명의 한국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샹 하이린 8호가'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 자루비노 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이튿날인 17일 북측 수역에 들어갔다가 북한 원산항으로 인도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18일 상황을 인지한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여러 차례 북측에 회신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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