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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적인가"…日 지식인들, 수출규제 반대 성명

<앵커>

수출규제 문제를 놓고 한일관계를 잘 아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학교수, 전직 외교관, 변호사, 언론인 등인데 "한국이 적이냐"고 아베 정권에 묻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낸 '한국이 적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입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 교수와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등 77명이 참여했습니다.

아베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는 한국에 대한 적대적 행위가 분명하다며 중요한 이웃 한국을 적으로 다루는 조치는 말도 안 되는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과거 한국을 침략했던 일본은 한국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며, 피폭 한국인 지원 등의 사례를 볼 때 일본 정부도 개인의 청구권을 부정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는 일본 경제에도 큰 마이너스 요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성명을 낸 지 이틀 만에 200건이 넘는 호응 댓글이 달렸습니다.

성명 참여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다음 달 15일까지 수출 규제 철회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우치다 마사토시/변호사 :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는 지금의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뿐, 어떤 해결책도 되지 못합니다. 결코 일본 민중은 지지하지 않는다, 이런 목소리도 있다는 겁니다.]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아베 총리에게 한일 두 나라 국민의 사이를 그만 갈라놓고, 한국 정부와 냉정하고 차분한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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