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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앞세워 표 팔고는 '결장'…"대국민 사기극" 분통

<앵커>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가 있는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가 어제(26일) 우리나라에서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호날두를 보겠다고 한 장에 최고 40만 원하는 표가 매진이 됐는데 정작 호날두는 경기를 안 뛰었습니다. 분위기가 어땠을지, 현장 장면 함께 보시죠.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벤투스가 늦게 도착해 킥오프가 57분이나 지연됐지만, 관중석을 가득 메운 6만여 팬들은 호날두를 연호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호날두! 호날두!]

호날두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지만 벤치만 지켰습니다.

후반 20분이 넘어서자 호날두가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팬들은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를 외치다가.

[메시! 메시!]

후반 35분이 지나면서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K리그 올스타와 3골씩 주고받는 명승부였지만,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보내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함명희/축구팬 : 대국민 사기극 같아요. 희망고문도 아니고,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무시하는 것 같아요. 환불 요청하고 싶어요.]

호날두는 인터뷰도 거부한 채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고, 유벤투스의 사리 감독은 "호날두의 근육상태가 좋지 않았다"고만 짧게 말했습니다.

호날두와 대결을 기대했던 우리 선수들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동국/팀 K리그 선수 : 메시가 최고의 선수인 것 같아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호날두를 앞세워 30억 원이 넘는 초청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벤투스는 반나절 한국에 머문 뒤 팬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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