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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다 휴가철에 광안대교 보행 개방…해운대 등 부산 마비

주말에다 휴가철에 광안대교 보행 개방…해운대 등 부산 마비
부산시가 건전한 보행문화 확산을 명목으로 자동차 전용 도로인 광안대교 개방행사를 열면서, 해운대와 수영구, 남구 등 광안대교 인근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멀리 떨어진 기장군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주말에다 피서철에 그러잖아도 차량이 집중되는 해운대 일원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자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부산시는 애초 예정된 행사 시간을 축소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부산시는 오늘(27일) 오전 8시부터 해운대에서 남구를 잇는 광안대교 상판에서 걷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군악대와 걷기, 단체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열리면서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이 광안대교를 걸었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오전 7시부터 광안대교 차량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광안대교는 평소 통행량이 하루 12만여 대에 달할 만큼 부산 도심의 핵심도로 역할을 합니다.

행사에 앞서 시 관계자는 "운전자는 어느 정도 불편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 광안대교 보행로 조성 등에 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개방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핵심 교통망인 광안대교에 차량 통행이 제한되자 부산시민 뿐 아니라 휴가철을 맞아 부산을 찾은 관광,피서객도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 운전자는 "평소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30분 이상 걸려 도착했다"며 "휴가철에 굳이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양에서 일가족과 함께 해운대 피서를 왔다는 A(45) 씨는 "숙소에서 나와 영문도 모른 채 차 안에서 3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관공서 등에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결국 부산시는 낮 12시까지 하려던 행사를 20분 앞당겨 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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