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본부장 "일본 규제에 미국서도 부정적 인식 확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4박 5일간 미국을 방문했던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서도 일본 규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미국의 향후 조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일본 수출규제로 미국 산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번 방미 과정에서 미국 경제통상 관계 인사들에게 일본의 수출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확산시켰다"라고 방미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유 본부장 방미에 동행한 산업부 당국자는 "로스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국 정부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나름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면서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칠 경제적 영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미 IT 업계는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제품 출하가 지연되거나 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전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다음 달 2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 장관회의에 참석해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