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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자, 한미일 3자 협의 재추진 시사…ARF 계기 성사 주목

美 당국자, 한미일 3자 협의 재추진 시사…ARF 계기 성사 주목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한일 갈등과 관련, 우려를 표하며 한일 양국이 생산적이고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가도록 장려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측은 한미일 3자간 회동 재추진 움직임을 시사해,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한미일 장관급 회담 등 '고위급 3자 협의'가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태국, 호주, 미크로네시아 순방 일정과 관련된 전화 브리핑에서, 최근의 한일 갈등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갈등 완화를 위해 중재 내지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좋은 질문인 동시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순방 일정에는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담 참석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될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desire)이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내주 ARF를 계기로 한 한미일간 3자 협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미국 측이 내주 방콕에서 열리는 ARF를 계기로 해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의향을 피력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번 ARF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참석합니다.

앞서 미국은 최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순방에 맞춰 한미일 차관보급 3자 협의를 제안했으나 일본 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국무부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분명히 우리는 한일 간의 긴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생산적이고 양측에 이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이 문제들을 다루도록 양국을 장려할(incentivize)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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