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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요구에도 끝내 호날두 결장…6만 관중 '환호→야유'

<앵커>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예정된 행사에서 한 번도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팬미팅, 사인회는 취소됐고 친선 경기에는 출전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시간을 불과 5시간 정도 앞두고 호날두를 앞세워 입국한 유벤투스는 빠듯한 일정에 쫓겨 팬들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습니다.

부랴부랴 호텔로 이동했지만 예정된 팬미팅과 사인회는 1시간 반 넘게 연기된 끝에 취소돼 팬들을 허탈하게 했고, 연달아 경기장 이동도 늦어졌습니다.

팀 K리그 선수들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관중이 기다리는 가운데, 1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된 경기에서 실망은 더 커졌습니다.

양 팀이 3골씩 터트리며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호날두가 뛰는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호날두, 호날두, 호날두.]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던 만원 관중의 간절한 출전 요구가 이뤄지지 않자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습니다.

[김현서/호날두 어린이 팬 : 슬퍼요. 이것까지 준비해서 왔는데 호날두가 안 나왔어요.]

[함명희/팬 사인회 초청자 : 후반전이라도 나오겠거니 했는데, 대국민 사기극 같아요.]

경기 후 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하루 전 이미 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는 조건을 명시했던 이번 경기 주최사 '더 페스타'는 조만간 보도자료로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했습니다.

23년 만에 방한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출국해 반나절 남짓한 국내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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