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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美·터키 안전지대 협상에 '주권 침해' 반발

미국과 터키가 논의 중인 시리아 안전지대 구축 안에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26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외교부 관계자는 "안전지대와 관련한 미국과 터키의 어떤 합의도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거래는 우리의 주권과 단결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터키는 이번 주 초부터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과 터키 접경 지역에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는 미국과 함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했으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척결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터키와 시리아 국경 사이에 폭 32㎞의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터키도 큰 틀에서 이에 동의해 양측은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1년부터 계속된 시리아 내전에서 승기를 굳힌 알아사드 정권은 미국과 터키의 안전지대 협상이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다만,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는 사실상 알아사드 정권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다.

시리아 영토의 4분의 1을 차지한 쿠르드족은 2012년 알아사드 정부군이 반군으로부터 수도권과 서부를 지키려고 철수한 이후 사실상 자치를 누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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