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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그 남자가 또…' 귀갓길 여성 뒤쫓으며 불법촬영

<앵커>

퇴근길 여성을 한 시간 동안 바짝 뒤따라가며 불법 촬영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며칠 사이 같은 사람으로부터 두 번이나 미행당한 여성은 그 공포감이 숨이 안 쉬어질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로 들어서는 한 여성, 그 뒤를 한 남성이 바짝 뒤쫓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도,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휴대전화를 든 채 여성 뒤에 바짝 붙어서 있습니다.

지난 19일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부터 당정역까지 1시간 동안 이렇게 여성을 뒤쫓는 장면이 CCTV에 담겼습니다.

우발적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나흘 뒤인 지난 23일 또 퇴근 시간, 같은 장소에서 피해 여성을 뒤쫓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번에는 집으로 가는 길까지 따라왔습니다.

[피해 여성 : 금요일에 그분이 제 허리 만져서 확실하게 알고 있었는데 제 옆자리 앉는 것 보자마자 소름 끼치고, 진짜 숨이 안 쉬어지고…]

결국 피해 여성의 오빠가 역에서 기다리고 있다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피해 여성 오빠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동생 뒤에 바짝 쫓아 오는 그 남성을 보고 순간적으로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40대인 이 남성은 당시 "예뻐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의 휴대전화에서는 이 여성을 뒤따르며 불법 촬영한 영상이 여러 건 발견됐습니다.

누군가를 몰래 따라다니는 것은 명백한 스토킹 범죄이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이어서 이 남성은 불법 촬영 혐의로만 입건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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