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화의 소녀상 '배설물 테러'…한일 갈등 중 '훼손 반복'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9.07.26 21:00 수정 2019.07.26 22: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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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전 미국에 처음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누군가 쏟은 동물 배설물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한일 갈등이 격화된 이번 달에만 같은 일이 3번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녀상의 눈과 코 부분이 동물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로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소녀상 주변에 놓여 있던 화분들도 모두 깨졌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혐오범죄로 보입니다.

[공원 관리 직원 : 아침에 와보니 동상 주변 화분들이 모두 깨져 있었습니다. 소녀상의 눈이 뭔가에 덮여 있었고, 동물 배설물로 보였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배설물로 훼손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3번째입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고 한일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소녀상 훼손이 반복된 겁니다.

[김현정/美 위안부 행동 대표 : 어찌 됐던 한일 관계와 상관없이라도 (글렌데일)시 측에서 이건 반달리즘(파괴행위)이다, 혐오 범죄일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굉장히 경계를 하는 것 같고요.]

현지 경찰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소녀상을 훼손한 범인을 찾고 있습니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3년 동포들이 성금을 모아 미국 내에 처음 세운 소녀상으로 미 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일제의 위안부 만행을 알려왔습니다.

이달 30일은 소녀상 건립 6주년입니다.

현지 한인 단체와 글렌데일 시 당국은 소녀상 주변 감시 카메라 설치를 비롯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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