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덕에 먹고 살았는데…텅 빈 日 소도시 '깊은 한숨'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작성 2019.07.26 20:39 수정 2019.07.27 15: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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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를 향해서 경제 보복에 나선 일본에 이제 여행 가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저희 취재기자가 일본 현지에 가서 며칠째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26일)은 한국 사람들이 그동안 많이 갔었던 지방의 작은 도시를 찾아가 봤습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큰 도시보다 사실 작은 도시들의 타격이 더 크다는데, 먼저 최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한 내용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일본 후쿠오카에서 차로 1시간을 달려 '히타'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길거리 가게마다 모두 한국말로 써놓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일본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그래서 한국 단체 관광의 필수 코스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있는 이 골목 같은 경우에는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 어깨를 부딪히고 다녀야 될 정도로 정말 골목을 가득 메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까 한국인 관광객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이렇게 거리도 굉장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다케우치 카즈에/일본 상인 : 한국 관광객들 덕분에 지난 3~4년 굉장히 고마웠어요. 그런데 앞으로 1~2년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규슈의 대표적 온천 관광지인 벳푸도 한국 관광객이 확 줄었습니다.

이곳은 관상 온천, 그러니까 눈으로 보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온천을 찾는 관광객 중 거의 사실상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주차장인데요, 여기가 바로 다 버스 주차장인데 이 주차장에는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전세버스들로 항상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안에서는 여전히 한국어로 관광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관광안내원 : 와 죽인다! 여러분 이쪽으로 오세요.]

하지만 정작 듣는 관광객 중에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벳푸 오면 꼭 들른다는 고성에도 한국인 발길이 끊어졌고,

[사루와타리 타츠유키/관광안내원 :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요? 글쎄요 한 달 전쯤에 본 것 같습니다.]

일본 온천 관광 필수 선물이라는 유황 제품들도 손님이 없어서 그대로 쌓여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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