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핵잠수함 20개월 만에 입항…대북 압박 메시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7.26 20:23 수정 2019.07.26 22: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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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해군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오클라호마 시티입니다. 110명이 탈 수 있고 배수량 7천 t에 길이가 110m에 달합니다. 한번 물속에 들어가면 통상 최대 석 달까지 작전을 합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발을 싣고 다닐 수 있는데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그 사거리가 2천500km에 달해 오클라호마 시티는 전략핵잠수함으로 통합니다. 이 핵잠수함이 지금 부산에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온 건 20개월 만인데, 이 내용 단독 취재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그 의미를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부산 용호동 언덕에서 바라본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입니다.

부두에 대형 잠수함이 정박해 있습니다.

잠수함과 부두를 연결하는 가교에 걸린 현수막에 SSN-723 오클라호마 시티라고 적혀 있습니다.

미 해군 핵 추진 잠수함 로스앤젤레스급 오클라호마 시티입니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작전을 마친 뒤 어제(25일) 부산 해군 기지에 입항했고 오는 29일까지 닷새간 머물 예정입니다.

미 해군은 부산 입항 목적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부산 용호동에만 가면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곳에 정박해 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차동길/ 단국대 군사학과 교수 : 정세가 좋았다면 계획된 (부산 입항) 일정이라도 취소할 수 있었을 텐데 부산항 입항을 보면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동해 연합 비행 훈련과 북한의 잠수함 공개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미 핵잠수함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잇따르던 2017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월에는 부산에 입항하려다 평창올림픽과 남북 화해 무드를 감안해 일본 사세보로 기항지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남북, 북미 대화 기간에는 얼씬도 않다가 북한의 군사 행보가 잦아진 때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낸 건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