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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장면 공개…南 콕 집어 "경고성 무력시위"

<앵커>

오늘(26일) 8시 뉴스는 북한이 어제 쐈던 미사일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남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무력시위를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이 반발하는데도 우리가 미국하고 군사 훈련 준비하고 또, 스텔스 전투기 같은 최신 무기를 사들이고 있어서 경고성으로 미사일을 쐈다는 겁니다. 비핵화 협상을 의식해서인지 미국 이야기는 없었고 오로지 우리 남한만을 겨냥했습니다.

첫 소식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볼꽃을 품으며 미사일이 솟구쳐 오릅니다.

북한이 어제 실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미사일은 지난 5월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비슷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훈련을 지시하며 남한에 보내는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북한이 시험 발사를 하면서 남한을 상대로 한 무력시위라고 노골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F-35 스텔스 전투기를 최근 들여오고 다음 달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계획 중인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남조선 당국자가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오늘의 위력 시위 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신형 무기 개발과 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핑계 삼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는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북한이 쌀 지원 거부에 이어 대남 무력시위까지 나선 것은 제재 아래서는 남북 관계가 개선돼 봐야 크게 득 될 게 없다는 판단과 함께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끌어내려는 압박의 성격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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