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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살려주세요"…목에 '쇠사슬' 묶인 채 마트로 달려온 소년

목에 사슬이 묶인 채 길거리로 뛰어나온 소년의 사연이 충격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한 슈퍼마켓에 나타난 소년 티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며칠 전 슈퍼마켓에 갑자기 뛰어 들어온 티콘은 직원을 붙잡고 "먹을 것을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목에는 자물쇠로 고정해놓은 사슬이 묶여있었습니다.

놀란 직원은 티콘의 배를 채운 뒤 자초지종을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소년의 목에 사슬을 채운 사람이 친아빠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티콘은 "아빠가 벌준다면서 사슬에 묶어 창고에 며칠씩 가둔다"며 "아빠랑 새엄마가 아기 낳으러 병원 간 사이 너무 배고파서 테이블에 묶인 사슬을 끊고 도망쳤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말을 전하면서도 티콘은 "제발 아빠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두려움에 떨었지만, 직원은 소년을 안심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목에 '쇠사슬' 묶인 채 마트로 달려온 소년
이후 소년은 목에 감긴 사슬을 풀고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지역 보호센터로 보내졌습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도 사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티콘의 아빠는 "아이가 사슬을 묶고 직접 자신을 가둔 것"이라는 진술만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소식을 전해 들은 티콘의 친엄마는 "아이가 다시 '폭군'에게 돌아갈까 봐 걱정된다"며 "어떻게든 그것만은 막겠다. 아이는 나와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에디터)
(사진=Metr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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