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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듀X' 조작 논란에 백기…"제작진 수사 의뢰"

엠넷, '프듀X' 조작 논란에 백기…"제작진 수사 의뢰"
엠넷이 최근 불거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이 거세지자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엠넷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먼저 '프듀X'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날에 이어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엠넷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라며 "엠넷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라고 했습니다.

엠넷은 공식 입장에는 수사 의뢰의 대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추가 확인 결과 연출을 책임진 PD 등 '프듀X' 제작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송사가 소속 제작진을 상대로 수사 의뢰에 나선 것은 초유의 사태로, 이에 대한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엠넷이 수사 의뢰를 결정한 것은 프로그램 종영 직후 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 거의 1주일 만입니다.

이번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습니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큰 논란으로 확산했습니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제작진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했으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나서 엠넷을 비판하고 검사 수사를 촉구하면서 파장이 더 커졌습니다.

엠넷은 초반에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다 논란이 커지자 논란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4일 사과문을 처음 냈습니다.

이후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이날 수사 의뢰를 공식화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엠넷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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