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서 20대 남성 한나절 동안 활보하며 가족·여친 등 4명 살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20대 남성이 한나절 동안 거리를 활보하며 부모와 옛 여자친구 등 4명을 총격 살해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26살 게리 사라고사는 현지 시간으로 25일 새벽 2시쯤 LA 카노가 공원 근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에게 총을 난사했습니다.

아버지와 남동생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어머니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는 집을 나와 45분 뒤 할리우드 북쪽에 있는 주유소에서 한 여성을 총격 살해했습니다.

용의자와 살해된 여성과의 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옛 여자친구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주유소에 있던 또 다른 직원도 총상을 입고 치료 중입니다.

이 직원은 5발이나 맞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주유소로 출동했으나 이미 사라고사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사라고사는 이후 자신의 집 근처로 돌아와 5시간 뒤인 오전 7시 45분쯤 은행 밖 ATM 기계에서 돈을 인출하던 한 정원사에게서 돈을 빼앗았습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반나절 뒤인 오후 1시쯤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을 또다시 총격 살해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사라고사와 버스 안에서 숨진 남성이 모르는 사이라며 사라고사가 나중에는 마구잡이로 희생자를 선택한 것으로 봤습니다.

사라고사는 총을 쏜 뒤 버스에서 도망쳤으며 경찰의 추격 끝에 마지막 범행 1시간 30분 만인 오후 2시 30분쯤 카노가 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LA타임스는 그가 항복하라는 경찰의 명령에 불응, 결국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LA 경찰은 살해 동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